벤야민의 미완성 대작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19세기 파리 일상에 대한 분절된 단상을 제공한다. 당대 도시의 하이라이트였던 아케이드를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유리창에서 제목을 따온다. 군중은 산보객을 유혹하는 판타스마고리아로써의 익숙한 도시 뒤의 베일이다. 그 속에서 도시는 이제 풍경이고 방이다. 그리고 이 두가지 모두 백화점의 구조에 들어간다. 산보flânerie 는 그 자체로 물건을 판매하는 데 이용된다. 백화점은 산보객의 최종 종착지이다.

아케이드 프로젝트 Arcade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