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리학이 현재의 인기를 누리게 된데에는 다른 누구보다 이언 싱클레어의 책임이 클 것이다. 웨일즈 태생의 싱클레어는 지난 30년 간 런던에 거주하면서 복잡한 ‘런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일련의 시와 소설, 다큐멘터리 연구와 영화를 포함한다. 런던은 지배적인 심리지리학적 지위를 회복했고 싱클레어는 이 부활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싱클레어의 작업은 상황주의의 이데올로기적 아젠다와 명시적인 연결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브레통과 아라공의 초현실주의적 표류와 윌리엄 블레이크부터 아서 마켄에 이르는 런던 작가의 예언적 전통에는 둘 다 깊이 빚을 지고 있다. 적어도 싱클레어의 초기 작 ⟪Lud Heat⟫만큼은 알프레드 왓킨스와 그의 레이 라인 이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이언 싱클레어 Ian Sincl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