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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행위 Activity of Walking

심리지리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걷는 행위에 있다. 이는 방랑자wanderer, 산책자stroller, 산보객flâneur, 스토커stalker 등 다양한 이름의 옷을 걸치고 등장한다. 드 퀸시의 야간 탐험으로 부터 브레통Breton과 아라공Aragon의 초현실적 방랑까지, 상황주의 운동의 표류dèrive부터 이언 싱클레어의 영웅적인 장거리여행까지, 걷는 행위는 언제나 심리지리학의 중심에 있었다. 걷는다는 것은 지극히 도시적인 사건이다. 도시가 점점 더 보행자에게 배타적인 환경이 되어갈 수록 걷기는 그 자체로 전복적 행위가 된다. 걷기는 현대 도시의 정신성과 대척점에 존재한다. 보행자는 걸으면서 빠르고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보행자 눈높이의 시점 또한 걷기만이 가진 매력이다. 정해진 경로를 거스른다. 변방을 탐험한다. 잊혀진 영역으로 여행한다. 거주자는 보지 못하는 것을 산책자는 발견해낸다. 이처럼 걷는 자는 도시의 상투적인 겉모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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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궤도 London Orbital

싱클레어는  넓은 런던을 아우르기 위하여 자신의 영적인 고향인 해크니를 떠나 외곽으로 향한다.런던 궤도 M25 순환도로를 따라걷는 대서사시다. 이는 싱클레어를 JG  발라드가 이전에 다뤘던 영역으로 데려다 준다. 여기서 다시한  싱클레어는 자신만의 성공적인 심리지리학 브랜드를 제시한다. 도시 방랑자와 지역 역사가, 아방가르드 운동가, 정치 논객이 만나고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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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ircling London like a noose, the M25 is a road to nowhere, but when Iain Sinclair sets out to walk this asphalt loop - keeping within the 'acoustic footprints' - he is determined to find out where the journey will lead him. Stumbling upon converted asylums, industrial and retail parks, ring-fenced government institutions and lost villages, Sinclair discovers a Britain of the fringes, a landscape consumed by developers.